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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69)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신의 고향 시르테에서 교전 중 부상을 입고 생포된 뒤 숨졌다고 알자지라가 20일(한국시각) 국가과도위원회(NTC)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은 카다피가 중상을 입고 붙잡혔지만 아직 숨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카다피 생포·사망 보도는 시르테를 놓고 카다피군과 수 주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여온 NTC가 "시르테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처음 알자지라는 "카다피가 생포됐으며,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구급차로 후송 중"이라는 NTC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고 직접 카다피를 잡았다고 주장하는 NTC의 한 군인은 BBC와 인터뷰에서 다친 카다피가 붙잡히는 순간 "쏘지 마시오(Don't shoot)!"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카다피 생포 또는 사망이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보도를 접한 시민들이 자동차와 배의 경적을 울리고 총기를 허공에 발포하면서 기쁨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42년간의 집권 끝에 지난 8월 권좌에서 축출됐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카다피를 살인·성폭행 등 각종 반인륜범죄 혐의로 수배한 상태다.
[무아마르 카다피. 사진 = SBS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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