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사령탑 선동열 감독이 취임식에서 팀 11번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21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내방동 광주 1공장 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녕하십니까. KIA 타이거즈에 새로 선임된 감독 선동열입니다. 항상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를 하다가 양복을 입고 한다는 것이 불편하네요"라고 말문을 열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15년 만에 고향 유니폼을 입게 도와주신 이삼웅 사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초등학교때 야구공을 처음 잡은 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되기까지 지역주민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해태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선 감독은 11시즌 동안 통산 146승 40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부터 1999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그는 2004년 투수코치로 삼성과의 인연을 시작했고, 코치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5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자리까지 올랐다.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6년간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감독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지내왔다. 이후 15년 만에 선수시절 몸담았던 친정팀의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선 감독은 "해태시절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상대 선수들이 두려워했다"며 "우리의 이기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다른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한 것이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그는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과거 해태시절의 강한 정신력을 심어 상대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선동열 감독은 "KIA의 11번째 우승을 멀지 않았다고 본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똘똘 뭉쳐 준비한다면 (우승은)가능하다"며 "KIA가 한국 프로야구구단 중 그 어떤 곳보다 보다 명문임을 확인시키겠다"라고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자리에는 KIA 타이거즈 이삼웅 사장 및 김조호 단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고, 선수단 대표로 주장 김상훈이 선동열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KIA 선동열 감독과 이삼웅 사장.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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