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자신의 우상인 주형광 투수코치처럼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장원준은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 부첵에 이어 4회 등판해 4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장원준의 호투로 팀은 단 2점을 내고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규시즌에도 장원준은 중요한 경기에서 구원 등판으로 팀을 구한 바 있다. 팀의 2위 수성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했던 9월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 사도스키에 이어 2회 구원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7년 9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이날 자신의 최다 기록인 15승을 달성했다. 롯데 구단에서 좌완 투수가 15승을 기록한 것은 주형광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경기 후 장원준은 본인이 먼저 "주형광 선배 이후 두번째 아니냐"라며 물은 뒤 "어릴 적 개인적인 우상이었던 좌완 주형광 코치님 이후에 15승을 달성해서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랬던 장원준은 팀이 시리즈에서 탈락될 위기에 놓인 경기에서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자신의 우상인 주형광 투수코치가 1996년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LG를 상대로 팀의 영봉승을 이끈 것처럼 장원준도 팀의 2-0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또한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낸 주 코치에 이어 롯데 좌완 투수로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5차전에도 나갈 기회가 있다면 나갈 각오가 되어있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경찰청 입대를 앞둔 장원준은 입대를 앞두고 동갑내기 포수 강민호를 통해 "한국시리즈에서 3승 1세이브를 기록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장원준이 군입대전 마지막 투혼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장원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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