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세호 기자] 역시 ‘미스터 옥토버’였다,
SK 박정권이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박정권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8-4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정권은 4회초 송승준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2-1 역전을 이끌었다. 다음 타석인 6회초에도 박정권은 부첵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6-1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박정권은 5타수 2안타(홈런 두 개)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424를 기록하며 '미스터 옥토버'의 명성을 이어갔다.
경기 후 박정권은 "4회초 홈런을 치려고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았다. 그냥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에 중점을 뒀는데 똑같은 구종이 세 개가 들어왔다. 그래서 하나 더 기다려보자 했던게 가운데 실투로 들어왔고 그게 홈런이 됐다"고 첫 번째 홈런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4차전 마지막 순간에 대해 "4차전 9회말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매타석이 자극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선다. 팀에서도 전혀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2009년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것은 "2009년도 5차전까지 갔었고 이번에도 5차전까지 갔는데 이번이 더 극적인 것 같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며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일단 준플레이오프를 이기고 나서 인터뷰 했을 때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플레이오프에서 감이 살아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임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정권은 "준플레이오프 부터는 올해가 처음이다. 팀원들이 뭉쳐서 성공적인 포스트시즌을 만들고 있다. 일단 단기전은 벤치 분위기가 반 이상을 좌우한다. 분위기로 따지면 삼성 선수들도 체력안배가 됐겠지만 우리가 분위기를 탄 것을 쉽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대권에 도전하는 각오를 보였다.
[6회초 투런포를 날리고 환호하는 SK 박정권.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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