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분위기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이후 5연패에 빠졌다.
고양 오리온스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서 연장 접전 끝에 87-88로 1점차 석패를 당했다. 1승이 절실한 오리온스로서는 연장전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결과도 문제였지만, 더욱 이들을 기운 빠지는 대목은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경기서 4쿼터 중반까지 8점 차 리드로 여유가 있었던 오리온스는 종료 12초를 앞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도 마찬가지였다. 종료 2분4초를 앞두고 LG 문태영의 2점슛으로 역전 당하며 뒷심 부족에 다시 한 번 다 잡은 경기를 놓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날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가 30득점 12라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음에도 승리를 놓쳤다. 올시즌 윌리엄스는 평균 25.8점의 득점력을 보이며 알렉산더 존슨(30.75점·SK)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그는 현재 KBL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일이 아니다. 그의 뛰어난 실력도 한 몫을 했겠지만, 팀이 그에게 너무 의존하는 플레이를 한 것도 적잖이 영향을 끼친 탓이다.
오리온스 중에는 평균 득점 30위권에 2위 윌리엄스에 외에 이동준(12.8점·공동18위)과 전정규(11.2점·25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팀에 비해 이들간 순위는 물론 득점력 차이가 크다. 윌리엄스에 공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스로서는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윌리엄스의 의존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피로는 계속 쌓인다. 오리온스로서는 윌리엄스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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