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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가수 이미자가 인도양에 위치한 스리랑카의 한 소녀에게 꿈을 심어줬다.
MBC '코이카의 꿈'에서 국내 의료진은 스리랑카 내전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일곱살 소녀 샨가비에게 의족을 선물했다. 외할머니와 함께 한국 땅을 밟은 샨가비는 의족 착용 등 필요한 치료를 받고 지난 18일 스리랑카로 떠났다.
지난 14일, 웃지도 말하지도 않았던 샨가비가 처음으로 말을 시작한 것은 의족을 다리에 착용하면서부터였다. 샨가비는 제작진에게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건넸다. 제작진은 "샨가비가 두 다리를 사용해 걷는 것은 3세 이후로 처음이다. 행복해하는 모습 속에서 샨가비가 얼마나 이날을 고대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14일 병실을 깜짝 방문해 인형놀이 세트와 양말, 신발을 선물했다. 직접 샨가비에게 신발을 신겨준 이미자는 "고심하며 골랐는데 딱 맞아서 기쁘다. 샨가비가 예쁜 구두를 신고 걷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앞으로 치료하면서 힘들텐데 잘 이겨내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낯가림이 심했던 샨가비도 이미자의 선물에 기뻐하며 "마음에 든다. 학교에서 이런 신발을 신는 아이들이 없는데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의족 착용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빨리 스리랑카로 떠나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샨가비와 함께한 이번 일정은 '코이카의 꿈-스리랑카 편'으로 제작돼 오는 12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샨가비 외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지역의 아이를 찾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의 지구촌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전하는 대형 프로젝트 '코이카의 꿈'은 오는 11월 20일 오전 9시 25분 첫 방송된다.
[샨가비(왼쪽)-이미자.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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