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송혜교(30)가 4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드라마 ‘올인’, ‘가을동화’ 등을 통해 청순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이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청순미의 대명사로 10년 넘는 세월을 군림해 온 송혜교. ‘가을동화’에서는 교복을 입은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던 그도 이제는 서른 줄에 접어든 중견 배우(?)가 됐다.
어느덧 데뷔 15년을 맞은 송혜교는 이 같은 세월의 흐름에 대해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한 작품 한 작품씩 하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흐른 것 같아요. 저는 딱히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흥행에 대한 결과만 다를 뿐이지 작품을 할 때 항상 열심히 했죠. 작품과 함께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저도 성장하는 것 같아요. 송혜교 개인으로 봐서는 ‘가을 동화’가 인생을 바꾼 작품이죠. 더 좋은 위치에 제가 있을 수 있게 됐고 돈도 좀 벌었거든요”(웃음)
세월의 흐름으로 그의 나이도 30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송혜교는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20대로 할 수 있던 역할과 30대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순수함’의 대명사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송혜교는 앞으로 변화가 있으리라고 말한다.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순수한 역할은 이전에 많이 했잖아요? 그런 역할은 후배들이 할 수 있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송혜교는 넓어짐의 첫 발로 이정향 감독의 복귀작 ‘오늘’을 택했다. 송혜교는 ‘오늘’ 출연을 위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직접 이 감독에게 어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이정향 감독에 대한 호감이 제일 컸어요. 제 작품 선택 기준 중 하나가 감독이 누군가 거든요. 그리고 여자가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가 적은 것도 있어요. 이 감독님이 여자가 주인공인 시나리오를 기획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호감이 갔어요. 그리고 이 감독님과 함께라면 저의 또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실제로 이 감독님은 집요하게 제 다른 모습을 찾아서 사용하셨죠”(웃음)
송혜교와 남지현이 주연한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전직 방송사 PD 다혜(송혜교 분)가 사고 가해자에 대한 용서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27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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