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구에서의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2승을 먼저 거둔 삼성보다 2패를 기록한 SK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SK라면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라 치부할 수 있다. 특히 그들에게 한국시리즈 3차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던 2003년 현대와 한국시리즈를 펼친 SK는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최종전인 7차전까지 이어진 명승부를 연출했다.
SK는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두산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역스윕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07년엔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차전에서 9-1로 크게 이기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고 결국 4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1,2차전을 모두 지고 우승한 사례는 SK가 유일하다.
2008년에도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을 승리하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고 3차전에서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둔 것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2009년 KIA의 홈인 광주에서 2경기를 먼저 패해 상심이 컸던 SK는 3차전을 11-6으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회복한 뒤 4차전도 승리, KIA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역시 7차전까지 가서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혈투로 이어졌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 해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한국시리즈 3차전 승률 100%.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SK 야구의 원동력은 아마도 한국시리즈 3차전이 아니었을까. SK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선수들이 경기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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