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니혼햄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기자회견장을 들끓게 했다. 하위 지명이라곤 하지만 출중한 유망주가 많은 일본 고교 및 대학야구에서 소프트볼 선수를 지명해 큰 이목을 끌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8일 기사로 니혼햄이 7차 드래프트에서 오시마 쿠미를 지명했음을 보도했다. 와세다 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그는 인터넷 속보로 자신의 지명 소속을 확인한 후 서둘러 회견장에 나타났다. 자신조차 생각하지 못한 지명에 얼떨떨한 모습이 역력했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오시마는 “내 이름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 5번 정도 다시 확인했다. 졸업 후 프로야구 혹은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였다. 기회를 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언론에서도 오시마의 지명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동지는 “과거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서 이 정도의 이색적인 선수는 없다”라고 보도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지명이었음을 재차 밝혔다.
중학교 시절부터 10년간 소프트볼만을 해온 그는 180cm의 키에 95kg의 풍족한 체격을 자랑한다. 소프트볼 선수로 대형 포수와 강타자로 활약해온 그는 지난 2008년 U-19 대표로 선발돼 4번타자로 활약하기도 했고 2010년 U-23월드시리즈에선 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에선 13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해 힘에 있어선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야구 경력은 이제 한 두 달에 불과하다. 그를 지켜본 니혼햄 구단이 잠시 팀에 불러 한 두달 간 짧은 연습과 배팅 훈련을 지켜봤을 뿐이다. 공식 무대에서의 경험은 중,고교를 통틀어서도 전무한 셈.
이번 지명을 주도한 야마다 마사오 구단주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화제를 만들고자함이 아닌, 팀의 전력 멤버로 키우기 위한 지명이었다”라 말해 그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 했다.
[사진 = 스포츠닛폰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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