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극중 김래원, 실제로는 사랑 못할 것 같아"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연기자 정유미가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실제 성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 프리즘공단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 기자간담회에서 '오빠바보'라는 별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유미는 '천일의 약속'에서 지형(김래원 분)이 서연(수애 분)을 사랑하는 것도 모르고 지형만 바라보고 온갖 애정을 쏟는 노향기를 연기한다.

이에 정유미는 "저도 인터넷을 막하는 편이 아니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주변분들이 얘기해주셔서 그 별명에 대해 알게 됐다. 별명 붙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정유미는 극중 향기 역할과 평소 자신에 대해 "평소에 내가 애교가 많지는 않다. 반면 향기는 애교도 많고 '한 사람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랑이 많은 캐릭터"라며 "하지만 나는 무뚝뚝하고 사랑 할 때도 향기처럼 하지 못한다. 정말 연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날 정유미는 "지형을 사랑해야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으로 안보이고 선배 김래원으로만 보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소속사에서 김래원씨 사진도 다운받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했다. '많이 봐야 사랑도 싹튼다'면서. 지금은 많이 적응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연기할 때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웃고, 실없는 애처럼 군다. '향기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실제라면 날 위해 웃어주지도 않고 말 툭툭 자르고 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정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아요"라고 웃어보였다.

'천일의 약속'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 서연(수애 분)과 그런 연인을 향해 순애보적 사랑을 지키는 남자 지형(김래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로 매주 월, 화 9시 55분에 방송된다.

[정유미.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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