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결승 솔로포' 박재상 "홈런, 바람 덕에 넘어간 것"

[마이데일리 = 문학 김하진 기자] 공수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박재상이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 겸손함을 드러냈다.

박재상은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저슨틴 저마노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신고한 박재상은 이날 선취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재상은 "홈런을 맞는 순간에는 넘어간 느낌은 없었는데 바람이 좀 불지 않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박재상은 결승포를 쏘아올린 것 외에도 4회 진갑용의 안타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해 강봉규를 잡아내는 활약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재상은 "주자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송구했는데 (정)상호가 블로킹을 잘했다. 던지는 순간 아웃이란 느낌은 없었는데 (정)상호가 잘 잡았다"며 포수 정상호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같은 수비를 펼치는 박재상을 향해 송은범은 "항상 재상이형을 믿고 던지고 있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 팀이 2패 후 1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일단 팀이 분위기를 탔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그렇고 잠실구장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상대 팀에 SK가 불리하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우리가 다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잠실까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날은 부진했던 1번 타자 정근우에 대해서는 "나도 안 좋았다가 좋아지는 그런 상황인만큼 근우도 오늘 마지막에 치는 거 보니까 내일부터 다시 잘 칠 것 같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SK 박재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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