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닌텐도 200억엔 적자 전망 발표, 연말 유력 소프트로 만회 노린다
27일 일본 닌텐도가 2012년 3월기 연결당기손익이 200억엔 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대로라면, 닌텐도는 연결결산을 개시한 1981년 이후 첫 최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휴대용 게임기 3DS 판매동향에 대해 "하드웨어 보급이 선행돼 수익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연말 크리스마스 등 선물시즌을 맞이해 유력 소프트웨어를 투입하여 수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당초 200억엔 흑자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적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적자 전망이 나온 데에는, 판매 부진과 지속적인 엔고현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의 엔화 급등으로 외환차손이 확대돼 영업 외 비용 524억 엔이 계상된데다, 3DS와 DS용 소프트웨어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 8월, 판매가격을 1만엔이나 인하한 3DS의 1600만대 판매계획을 그대로 두었으나, 소프트 판매계획은 목표치를 당초 7,000만장에서 5000만장으로 내렸다. 또한, 닌텐도DS의 하드웨어 판매계획도 종래 900만 대에서 600만 대로 수정했다.
사상 첫 최종적자가 예상되는 닌텐도. 그러나 닌텐도 사장은 큰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와타 사장은 "연말연시 소프트웨어 진용이 꽤 충실하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위시리스트 첫번째를 차지하는가 아닌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사장은 "(많은 고객들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사 준다. 때문에 세번째나 다섯번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매력적인 소프트웨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판매향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장기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내년에 유력 소프트가 계속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프트웨어들이 향후 수익력 향상에 연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또한, 기자회견 후에는 "스마트폰이나 SNS가 있으니 게임기는 필요없다는 일부 생각이 잘못됐음을 연말 판매로 증명해보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닌텐도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후코쿠생명투자고문회사 사쿠라이 유키 사장은 로이터 통신의 취재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닌텐도는 향후 전략을 크게 바꿔야할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하지 않으면 향후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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