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3차전서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은 SK 와이번스 송은범이 포수 정상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은범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정)상호형이 아니었다면 승리 투수가 되기 힘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3차전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송은범은 후에 강봉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주자를 뒀다. 후속 타자 신명철이 2구째 번트를 대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2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사 당하고, 타자 주자 신명철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 진갑용의 좌전안타가 나와 2루 주자 강봉규가 홈으로 쇄도하는 위기상황에서 불규칙한 박재상의 송구가 홈으로 날아왔다. 정상호는 이를 안정적으로 캐치했고, 혼신을 다한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았다.
이에 송은범은 "4회에 사실 송구된 공 바운드가 커서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상호형이 잡더라"며 "속으로 얼마나 고마웠는지 덕분에 5회에 이를 악물고 던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3차전 5회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김상수-배영섭-박한이를 삼자범퇴시는 저력을 선보이며,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쾌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이날의 호투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선발승을 따내고, MVP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서브 스폰서사인 씨티은행에서 수여하는 100만원의 상금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100만원 상당 숙박권을 받았다.
그는 "3차전 MVP가 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즐거운 듯 웃어 보인 뒤 "숙박권은 상호형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은범은 "6,7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왔을 때도 팀을 위해 호투하고 싶다"며 "삼성 타자들의 실력이 중요하기보다 내가 내 컨디션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관건 일 것이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SK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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