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SK 와이번스 안방미님 정상호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정상호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4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SK 관계자는 "정상호가 지금 몸이 많이 안좋다"며 "오늘은 경기를 앞두고 하는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고주파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 몸이 조금 안좋았는데, 아무래도 어제 홈 블로킹 과정에서 증세가 악화 된 것 같다"며 "본인은 경기에 출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열렸던 3차전 4회초 2사 2루 진갑용의 좌전안타가 나와 2루 주자 강봉규가 홈으로 쇄도하는 위기상황에서 불규칙한 박재상의 송구가 홈으로 날아왔다. 정상호는 이를 안정적으로 캐치했고, 혼신을 다한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았다.
이날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은 "그래도 정상호 포수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올라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며 "허리, 무릎, 골반, 발목 등 안 아픈 곳이 없어도 자기 스스로 게임 안 나간다는 소리를 안한다"라고 그를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정상호 포수가 본인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겠다고 하더라. 부상을 당했음에도 게임에 나선다는 자체가 정말 불굴의 투지가 아니겠냐"며 "4회초 (박)재상이가 송구를 잘하기도 했지만, 바운드가 어렵게 왔는데 그것을 안 놓치고 (정)상호가 잘 잡아서 홈에서 아웃을 시켜준 것이 중요했다.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라고 정상호 포수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3차전서 선발승을 거둔 송은범도 "다 (정)상호형 덕분이다"며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어서 MVP 부상으로 받은 숙박권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 연속 출장에 이어 한국시리즈 3경기까지 선발로 출장해 SK의 안방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그리고 4차전도 어김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체력소모가 많아 그가 느끼는 체력적·정신적 부담감은 상당할 것이다.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정상호의 투혼이 SK에게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SK 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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