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하진 기자] 투고타저로 단 2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올시즌 한국시리즈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다소 재미가 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 사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드라틱한 우승을 이끌어내 더욱 비교가 될 법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28일 3차전이 열리기 전 월드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다며 "이긴다는 보장만 있으면 월드시리즈처럼 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투수진이 강한 두 팀의 만남이었기에 양 팀의 타선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3차전까지 두 팀은 단 2점만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 같은 타격의 부진에 양 팀 감독들은 타선에서의 적극성을 권장했다. 이 같은 감독들의 권유 덕분일까. 4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한 뒤 도루와 상대 선발 김광현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주자가 3루까지 걸어나간 상황에서 박석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배영섭을 불러들였고 강봉규의 우전 적시타도 터지면서 2점을 먼저 뽑아냈다.
하지만 SK는 7회 박진만의 우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더니 전날 결승 홈런을 친 박재상이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3구째 144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점차까지 쫓는 추격의 3점 홈런이었다.
결국 경기의 승리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8-4로 가져갔다. 그러나 이날 삼성이 13안타, SK가 10안타를 기록하면서 이전 경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타격전을 선보였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삼성 신명철-삼성 최형우-SK 박재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유진형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