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신명철-최형우 홈런포' 삼성, SK 제압…1승 남았다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삼성이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이 8-4로 승리하고 시리즈 3번째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조동찬은 헛스윙 삼진 당했지만 공이 뒤로 빠진 사이 배영섭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석민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팀의 선취 득점을 이끌었고 강봉규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3회말 1점을 쫓아가며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박진만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고 정근우가 우측 외야 파울 라인에 걸치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박정권 타석 때 윤성환이 2구째 던진 공이 폭투로 이어져 3루주자 박진만이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자 삼성은 곧바로 4회초에서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채태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가자 SK는 김광현을 빼고 이재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명철은 연속 번트 파울로 작전 수행에 실패했으나 볼카운트 2-1에서 이재영의 6구째인 144km짜리 빠른 볼을 공략,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신명철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다.

삼성은 윤성환이 4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정인욱을 구원 등판시켰다. 정인욱은 4회말 위기를 진압한 뒤 5,6회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7회초에 터진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최형우는 이영욱의 초구인 138km짜리 빠른 볼을 힘껏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역시 최형우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포다.

패색이 짙던 SK는 7회말 단숨에 1점차로 따라 붙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근우가 볼넷을 고른 뒤 박재상의 3점포가 터졌다. 박재상은 볼카운트 2-0에서 정인욱의 3구째인 144km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좌익수 강봉규가 껑충 뛰어 올랐지만 타구는 펜스를 넘어갔다.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분위기를 탄 SK는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안치용이 초구를 친 것이 3루 땅볼로 이어져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최정이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 당했고 최동수도 3루수 앞 병살타에 그쳐 동점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위기 뒤엔 기회였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신호탄을 터뜨렸고 신명철의 3루 희생번트로 득점권 상황을 만든 뒤 진갑용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진갑용의 타구는 투수, 유격수, 3루수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위치에 떨어져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삼성은 배영섭이 6구째 들어온 공이 몸에 맞았다고 주장하자 오석환 주심이 이를 몸에 맞는 볼로 선언했고 밀어내기로 3루주자 강명구가 득점했다. 이어 조동찬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1루주자는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자신은 1루에서 슬라이딩을 감행하며 살아 남은 사이 3루주자 진갑용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9회초 진갑용의 타구가 우익수 안치용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며 1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은 13안타를 폭발시켰다.

마운드에서는 7회말 구원 등판한 안지만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마무리투수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오승환은 9회말 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지만 4점차에서 등판한 관계로 세이브는 추가하지 못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은 100%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로 삼성이 우승할 것인가, 아니면 SK의 반격이 일어날 것인가. 한국시리즈 5차전은 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삼성 최형우가 2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4회초 무사 1루 삼성 신명철이 2점 홈런을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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