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홈경기에서만큼은 누구도 두렵지 않다. 어느덧 9연승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74-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경기 연승을 '9'로 늘렸다. 프로농구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에 3경기(울산 모비스 12연승)차로 다가선 것. 또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승 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지켰다. 반면 삼성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2승 6패로 9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삼성의 우위였다. 삼성은 6-5로 앞서던 1쿼터 중반 김동욱과 이승준의 연속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1쿼터를 16-10, 6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반면 전자랜드는 19개의 슛 시도 중 4개 밖에 넣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에는 이관희의 활약이 빛났다. 연세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신인 이관희는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문태종을 악착 같이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관희는 2쿼터까지 10득점 3스틸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2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맞섰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 2쿼터들어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삼성이 39-30, 9점차로 앞서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자랜드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삼성을 추격했다. 57초를 남기고 신기성의 자유투로 53-53을 만들었고 55-55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피터 존 라모스가 3쿼터에만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동점을 내줬다.
4쿼터 역시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7분 21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득점으로 61-60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기세를 이어 문태종과 신기성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2분 26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로 72-6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종은 전반까지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경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진가를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7득점 5리바운드. 신기성은 중요한 순간 두각을 나타내며 14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 베테랑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이현호도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이승준이 22득점 9리바운드, 라모스가 17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전자랜드 문태종.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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