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이 말은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낙점된 차우찬에게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차우찬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삼성이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1승을 남긴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는 자리에 차우찬이 등판하게 된 것이다.
29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차우찬은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게 돼 자신이 등판해야 된다는 사실과 함께 그래도 5차전에서 자신이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교차했다.
지난해 10승 2패로 명실공히 삼성의 에이스로 떠오른 차우찬은 올시즌에도 10승(6패)을 달성했지만 내용은 사실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막판에 투구밸런스가 무너지며 5경기 연속 3점 이상을 내주는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한국시리즈의 '조커'로 임명했다. 1차전에서 선발 매티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커' 다운 활약을 보인 것이다.
사실 차우찬은 당시의 투구를 거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때 내가 투입되는 것이 민폐라고 이야기하곤 했었다. 솔직히 너무 안 좋았다"라며 한국시리즈가 들어가기 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다.
하지만 1차전의 호투로 기적같이 살아난 차우찬은 한층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차우찬은 "진다고 생각 안 한다. 오로지 이긴다고 생각한다"라며 "5차전에서 웃으면서 끝낼 것 같다. 마지막이 좋아야 한다지 않나. 내가 우승하는 경기에서 잘 던지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팀의 우승과 함께 내년 시즌까지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룸메이트 윤성환과 함께 나란히 4,5차전의 승리를 이끌기로 한 차우찬이다. 윤성환은 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의 우승을 향한 소중한 1승을 이끌어냈다. 이제 차우찬이 잠실구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삼성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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