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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한고은이 이지아가 주인공으로 나선 '나도, 꽃'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63시티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 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는 지난 4월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관련 소송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지아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라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날 한고은은 이지아에 대해 "현장에서 굉장히 밝고 개구쟁이다"라며 오랜만에 복귀하는 이지아를 향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한고은은 "이지아가 밥도 잘먹는다"라며 "요즘 이지아한테 감독님이 살 찌우라는 명령이 있었다. 그래서 살 찌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아에게 특별한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 "이지아가 긴장했는지도 몰랐다"라며 "이지아가 잘 지내고 있다. 죽을 죄 진 것 아니지 않냐?"며 밝은 분위기 속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예쁜 얼굴 뒤에 위악으로 시비 거는 여순경 차봉선을 연기한다. 차봉선은 친구는 없고 동료 경찰들에게는 손톱 밑에 가시 같은 존재다. 말 한마디만 섞어도 쏘아대는 미친 존재감의 그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를 의심하고 의례적인 형식과 가식과 위선에 구역질을 낸다. 엄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마저 나간 집에서 홀로 자란 차봉선은 어른이 돼서도 연애면 연애, 친구면 친구,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한고은은 '나도, 꽃'에서 욕망의 화신, 질투의 화신, 뻬르께의 여자 CEO 박화영을 맡았다. 박화영은 화끈한 여장부에 빈틈없는 사업가 기질을 가졌다. 의류학을 전공한 뒤 탄탄한 재력을 갖춘 아버지의 지원 밑에서 조그만 의류업체를 맡았을 때 우연히 재희(윤시윤 분)를 발견한다. 이후 외국 업체와 접촉하는 건 재희가 구체적인 실무는 자신이 맡는다. 그 사이 남편은 재희의 실수로 목숨을 잃고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재희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가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로 심통쟁이 여순경 차봉선(이지아 분)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11월 9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이지아(위), 한고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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