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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30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시청률 16.1%(이하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나가수'는 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호주 멜버른 아트센터 시드니 마이어 뮤직볼에서 특집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명예졸업자는 물론이고 탈락한 가수들까지 참여해 공연장을 빛냈다. 시청자들은 그간 보지 못했던 '나가수' 초창기 멤버들을 보며 재미와 향수를 동시에 느꼈다.
'나가수'는 매번 방송 후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시청률에서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을 앞서지 못하고 있다. 김건모의 립스틱 사건 이후로 '나가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안방에서 쉽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 시청자들은 큰 흥미를 느꼈다. '나가수' 기획 당시 리얼버라이어티를 넘어선 새로운 예능 트랜드를 양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대세였다. 하지만 '나가수'는 지난 3월 첫 방송 이후 단 한번도 '1박2일'을 이기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나가수' 방송 후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점때문에 굳이 방송프로그램을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일요일 황금시간대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부담없는 시간을 가지기 원하며 경연보다는 친근한 '1박2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은 국내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MBC '우리들의 일밤-집드림' 연출을 맡았던 김준현 PD는 '집드림' 기획단계 중 가진 대화에서 "'1박2일'이 정말 무서운 프로그램이더라구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1박2일'은 시청자들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있다.
사실 그간 '1박2일'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김C의 하차를 시작으로 병역비리 문제로 하차한 MC몽, 강호동의 하차선언과 6개월 시한부 선고 등 '1박2일'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나아왔다. 특히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 후 시청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강호동 없는 '1박2일'을 '앙꼬없는 찐빵'에 비유하며 어려움을 전망했다.
강호동이 프로그램에서 빠진 후 처음 방송된 2일, '1박2일'은 23.9%(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프로그램 1위를 지켰다. 이는 지난 9월 25일 방송분 23.3%보다 0.6P오른 수치였다. 이후 '1박2일'은 9일 25.4%, 16일 25.7%를 기록하며 매주 시청률이 상승했다. 23일 22.4%로 주춤했지만 타 프로그램에 비하면 월등한 기록이었다. 30일에도 '1박2일'은 25.2%로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박2일'은 특유의 친화적인 방송형태와 멤버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강호동이 빠졌지만 이승기, 은지원,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느낄 공허함을 메워주고 있다.
['1박2일' 30일 방송분. 사진 = KBS 2TV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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