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석면 검출로 인해 전면 교체된 잠실구장 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조종규 KBO 심판위원장은 새로 바뀐 잠실구장 흙에 대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쓰는 최고급 흙을 쓰고 싶었지만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가져오지 못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쓰게 된 흙은 아직 다져지지 않은 흙이다. 선수들이 많이 뛰고 비도 오면서 흙이 단단하게 돼야 하는데 심하게 밀릴 수 있는 상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그래서 2회마다 관리인에게 그라운드 흙을 다져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꾸준히 다지지 않으면 불규칙 바운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바뀐 그라운드 흙에서 수비연습을 마친 삼성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 2루수 신명철은 “뛰는데 전혀 문제없다. 이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고 유격수 김상수도 “더 단단해져서 좋다. 2이닝 마다 관리를 한다고 하니까 수비나 뛰는 데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SK 선수들의 반응은 좀 달랐다. SK 최정은 "안 그래도 잠실 구장 흙이 단단해서 타구가 빨라지는데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적극적으로 뛰어가서 잡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고 박정권도 "이전보다 흙이 많이 파이는 것 같다. 타구들도 이전보다 빨라질 것 같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서울시는 23일 잠실야구장 내 사문석이 깔린 2275m² 의 흙 교체 공사를 마무리 했다. 지난 7일에 공사를 시작해 16일 동안 약 614t의 흙을 퍼냈고, 퍼낸 구간은 홈 플레이트, 1, 2, 3루 주변과 워닝 트랙까지 총 다섯 곳이다.
이는 지난 2007년 내야 그라운드 등에 깔린 사문석으로, 약 0.25%의 비율로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수비연습에 임하는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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