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1차전 호투가 5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의 좌완에이스 차우찬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차우찬은 1차전과 같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진 않았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SK타선을 봉쇄했다. 차우찬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꾸준히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차우찬은 삼성이 남은 이닝 SK에 동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게 된다.
시작은 불안했다. 차우찬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고 이후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1루 주자 최정을 1루 견제로 잡아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도 위기였다. 차우찬은 안치용에게 볼넷을 범한 뒤 최동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좌측 펜스 맞는 2루타, 김강민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놓였다. 안타 하나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차우찬은 정상호를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진만을 몸쪽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으로 막아 위기를 탈출했다.
4회말 강봉규의 솔로포로 삼성이 리드를 잡자 차우찬도 더 힘을 냈다. 차우찬은 5회초 정근우, 박재상, 최정을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처리해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초에도 차우찬은 박정권, 안치용, 최동수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중반 이후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2회초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후 주먹을 불끈쥐는 차우찬(첫 번째 사진), 역투하는 차우찬(두 번째 사진), 7회초 박진만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후 환호하는 차우찬(세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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