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삼성의 통산 5번째 우승이 확정된 순간, 류중일 삼성 감독도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부임 첫 해에 정규시즌 우승도 모자라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쥔 그에게 이제 명장이란 수식어를 붙이는데 이견은 없을 듯 싶다.
지난 해 갑작스럽게 선동열 감독(현 KIA 감독)이 물러나면서 삼성은 변화의 계절을 맞았다. 선동열 감독이 물러난 시기는 12월 30일. 이미 감독 선임이 끝나는 시기라 경험 있는 베테랑 감독을 물색하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 또한 순혈주의 색깔을 강하게 할 인물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선수와 코치로 한결 같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던 류중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5월까지는 삼성은 그리 주목을 받는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6월 들어 팀 타격이 폭발하면서 급기야 정규시즌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는 사이 삼성엔 새로운 별칭이 등장했다. 바로 '역전의 명수'. 시소 게임에서는 지고 있더라도 승리조 투수를 투입시켜 역전의 발판을 만든 것이 원동력이 됐다.
오승환이 부활한 강력한 뒷문에 뒷심까지 붙어 삼성은 승승장구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맞상대를 기다린 올해는 전력, 정신력, 집중력 모두 확실히 달랐다.
사실 류중일 감독으로선 부담스런 출발이 아닐 수 없었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팀을 물려받은데다 재밌고 공격적인 야구를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을 실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로 삼성에서만 24년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준비된 감독이었고 그 결실은 부임 첫 해 우승이라는 열매로 맺어졌다.
[삼성 강봉규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SK의 경기 4회말 2사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뒤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