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초보 감독' 류중일 감독이 삼성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류중일 감독은 2005년 부임 첫 해에 우승을 달성한 선동열에 이어 부임 첫 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류 감독의 감독 부임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전임 선동열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감독직을 맡게 된 류중일 감독의 부담은 그만큼 컸을 것이다. 류 감독도 당시를 회상하며 "어떤 감독으로 남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2005년 부임 첫 해와 다음해에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고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던 선동열 전 감독이었기에 류 감독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웠다. 하지만 류 감독은 '공격 야구'를 표방하며 삼성 본연의 야구를 추구했다. 또한 선발 투수를 5이닝 이상은 믿고 맡기자는 믿음의 야구를 펼쳤다.
덕분에 시즌 초반만해도 4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은 오승환 등이 있는 막강 불펜진으로 후반기부터 거침없이 급상승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만큼은 선 감독에게서 배운 투수 운용을 적절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투수는 좋을 때 내리는 것이 좋다"라며 선동열 감독의 곁에서 지켜보고 배운 것들을 자신의 전략에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신과 함께 전 감독에게서 배울 것을 적절히 사용한 류중일 감독은 결국 5차전만에 삼성의 5번째 우승을 이끌어냈다. 첫해부터 우승을 이끌어낸 류중일 감독은 이제 더이상 '초보 감독'이 아니었다.
[부임 첫 해 우승을 달성한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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