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5차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자신이 좋은 징조를 봤다고만 말했을 뿐 그게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5차전의 승리는 삼성이 가져갔고 5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류중일 감독도 부임 첫 해에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좋은 징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올해 초 괌 전지훈련 때 사장님이 오셔서 쉬는 날 단장님과 수석 코치와 골프 라운딩을 한 적 있다. 그 곳에서 쌍무지개를 선명하게 봤다. 쌍무지개를 처음 봤는데 너무 뚜렸했다. 그래서 예감이 너무 좋았다. 우승하고 공개해야겠다고 간직하고 있었다"라며 공개했다.
또한 "우승해서 너무 좋다"던 류중일 감독은 "감독되서 우승한다는 게 내 생애 2011년 10월 31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되돌이켜 본 류 감독은 "가끔은 야구 시작한 것이 후회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자신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지난날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이)승엽이가 올 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승엽이가 오면 좌타라인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채)태인이와 번갈아가면서 1루와 지명타자로 쓰면 좌타 라인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이승엽의 복귀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자신의 팀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되돌이켜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워낙 SK 투수가 좋았다. 감독되면서 한 박자 빠른 야구, 공격적 야구 하겠다고 했는데 올해 야구 공격력은 65점 주고 싶다. 선수들 타격이 더 발전된 상태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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