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포스트시즌이었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마감하는 한국시리즈가 10월 31일 5차전에서 삼성의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삼성이 승리하기 위해 충분했던 점수는 단 1점이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올시즌 시리즈에서는 유독 득점이 나지 않았다. 가장 득점이 많이 난 것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 롯데와 SK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 정상호의 솔로 결승포로 7-6으로 SK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두 팀이 뽑아낸 득점은 총 13점이었다.
또한 시리즈 동안 한 팀이 가장 많이 득점을 낸 것은 8점이었다. SK가 KIA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으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이 SK를 상대로 8-4로 시리즈의 3승째를 가져갔다.
가장 적게 득점을 낸 것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이 강봉규의 결승 솔로포로 뽑아낸 1점이었다. 심지어 영봉패는 준플레이오프 3,4차전(0-2, 0-8 KIA), 플레이오프 3, 4차전 (0-3 롯데, 0-2 SK),한국시리즈 1,5차전(0-2 SK) 6차례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2,3차전은 모두 2점만으로 승패가 갈렸다.
지난해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총 57경기 동안 득점은 496점을 내 평균 8.7점을 뽑아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득점 8.2점이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는 총 158경기 동안 1223점을 내 평균 7.7점을 뽑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팀 당 적어도 평균 4점은 냈다는 것인데 올시즌 포스트시즌의 득점은 현저히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마운드의 높이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투고타저'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때문에 타격의 힘은 단기전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방망이는 믿지 못한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롯데는 정규시즌 타격부문 1위에 걸맞지 않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또한 좋은 불펜진을 보유한 SK가 준플레이오프부터 KIA와 롯데를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오르게 됐다. 이런 SK는 오승환, 안지만, 차우찬 등을 보유한 투수진이 더 좋은 삼성의 벽에 가로막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수전이 이번 포스트시즌의 묘미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화끈한 타격전을 보지 못한 야구팬들에게는 아쉬움도 조금 남을 듯 싶다.
[오승환이 있는 삼성은 단 1점으로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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