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요미우리의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가 팀을 탈퇴한다. 한때 이승엽과 4번타자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던 그는 4년간 함께했던 요미우리와 작별을 고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기사로 라미레스의 요미우리 탈퇴 소식을 보도했다. CS 3차전에서 야쿠르트에 패해 올 시즌 전 일정이 끝난 요미우리는 서서히 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을 시작할 분위기다. 그에 앞서 시즌 중 탈퇴 소식이 빈번했던 라미레스가 팀을 떠날 것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09년 타율 1위에 오르며 2년 연장 계약을 한 라미레스는 올 시즌이 계약을 끝마치는 해였다. 하지만 최근 팀의 분위기는 공격력보다 수비 중시를 강조해 라미레스의 탈퇴는 시즌 중반부터 힘을 받아 왔다.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23홈런, 73타점을 올리며 나름의 활약을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 더구나 7월에엔 오른쪽 다리에 데드볼을 맞아 4번 타자 연속 출장이 469게임에서 중지되는 등 주전 기용에서 제외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날까지 구단과 라미레스는 서로간의 입장을 밝혔고 차기 시즌 계약을 맺지 않음에 양자가 합의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08,09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를 획득하는 등 팀에 절대적인 공헌을 해왔다. 특히 부족한 수비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뛰어난 타격으로 이를 메워왔다. 팬서비스에도 앞장서 홈런 후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고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사카모토와 나가노 등에게 선배다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라미레스는 “시즌이 끝났다. 휴식을 취하며 생각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아직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그를 원하는 일본 구단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9살의 나이로 인해 장기 계약이 아닌 단발성 계약 후 연장하는 형태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스포츠닛폰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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