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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한 지역 명망가가 살인 도주범 전력이 16년 만에 밝혀져 공안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산시(山西)성 양취안(陽泉)시 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던 이 지역의 허우쥔(侯軍.44)이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 등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우쥔은 16년 전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한 골목식당서 남성 왕(汪)모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 후 도주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허우쥔은 그뒤 공안망을 피해 흑룡강(黑龍江) 하얼빈으로 달아났으며 허술한 지역행정시스템을 이용, 성명을 추이스링(崔石令)으로 바꾸고 나이를 10살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런 그는 그뒤 산시성으로 다시 도주했고 양취안이란 곳에서 사업이 잘 풀려 큰 돈을 벌었다는 것.
허우 씨는 지역 사회 사업과 자선 기부에 큰 공을 들이며 재산을 쏟아부었고 지역민들로부터 큰 환심을 사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정협위원이란 것에 당선돼 중국 비주류 정치계에 입문하기도 했다.
중국 공안에 지난달 25일 붙잡힌 허우씨는 “그간 발을 편히 뻗고 잔 적이 없었다. 붙잡혀 속이 시원하다”는 말을 경찰에 한 것으로 신문서 전했다.
[사진=16년 만에 체포된 중국의 정협위원 추이스링. 성시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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