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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개막 이후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진 LIG손해보험의 과제는 세터 황동일(25)을 되살리는 것이다.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에게 1승 2패를 기록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LIG손보는 올 시즌 앞두고 이경석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경기대 감독 시절 패배를 몰랐던 이 감독의 영입은 우승과 함께 대학 시절 제자였던 황동일을 되살리라는 구단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4년 전 우리캐피탈(현 드림식스)로부터 손석범(레프트·현 화성시청), 안준찬(레프트), 이동엽(세터·현 화성시청)를 넘겨주고 받아온 황동일은 LIG손보의 10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제자리다. 올 시즌 LIG손보는 신인드래프트서 1순위로 지명한 부용찬(리베로)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경수(레프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공격수들이 부진하다. 특히 주전 세터 황동일이 3년째 그대로인 것이 뼈아프다.
1일 드림식스와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배구 관계자는 "황동일이 과감하게 토스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속공, 오픈 등 공격수를 믿고 올려줘야 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면 범실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드림식스와의 경기서 LIG손보는 상대 블로커에게 18개 블로킹을 내줬다. 공격 루트가 페피치와 이경수에게 집중된 것이 컸다. 외국인 선수 페피치는 현격하게 공격 타점이 낮아졌다. 특히 황동일은 4세트 중반 결정적인 범실을 범해 승기를 드림식스에게 넘겨줬다. 작전타임때마다 이경석 감독은 황동일에게 1대1 개인지도를 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황동일이 너무 주눅 들어있는 것 같다.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나름대로 황동일에 대한 분석을 하고 해답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이경석 감독과 황동일이 풀어가야 한다. 4연패를 당한 LIG손보는 5일 상무신협을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예전부터 LIG손보는 상무신협에게 강했다. 지난 2008년 이후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사실 김요한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LIG손보가 상무신협을 쉽게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구단 최다 타이인 5연패를 당한다면 LIG손보는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할지도 모른다. 남은 시간 동안 LIG손보의 과제는 주전 세터인 황동일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래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황동일. 사진제공 = LIG손보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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