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의 무서운 기세가 동부의 대기록을 막았다.
부산 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린 조성민과 경기 막판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76-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올시즌을 1승 3패로 시작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곧바로 지난해 정규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성적 6승 3패. 반면 프로농구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동부는 KT에 막히며 대기록이 물거품됐다. 시즌 성적 8승 1패. 순위는 여전히 동부가 1위, KT가 2위다.
1, 2쿼터는 KT의 근소한 우세 속에 진행됐다. 1쿼터를 14-11로 앞선 채 마친 KT는 2쿼터 들어 조성민, 조동현, 김도수의 3점포가 터지며 흐름을 자신들쪽으로 가져왔다. 동부도 최윤호, 안재욱, 박지현의 3점포로 맞섰지만 결국 KT가 35-30으로 점수차를 더 벌린 채 끝냈다.
3쿼터 역시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KT는 상대방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조용히 상대방을 제압했다. KT는 로드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3쿼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국내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결국 25.3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로 53-44, 9점차까지 벌렸으며 7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1쿼터 3점, 2쿼터에는 2점 앞선데 이어 3쿼터에도 2점차로 앞선 결과 누적된 점수는 어느덧 7점이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해 로드를 4쿼터 시작부터 투입한 KT는 초반 11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동부 역시 강했다. 이후 황진원에게 3점포, 벤슨에게 득점을 내주며 2분 46초를 남기고 66-64, 2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경기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로드가 연이은 덩크슛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조성민은 3점포 3개 포함, 25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조동현 10점, 김도수 9점, 송영진 8점을 올리며 KT 특유의 '벌떼농구'를 마음껏 과시했다. 덕분에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한 박상오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퇴출 위기에 놓인 로드는 10점 5리바운드로 기록상 돋보이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연이은 득점에 이어 결정적 블록슛으로 밥값을 해냈다. 로드는 이날 올린 10점 중 6점을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몰아 넣었다.
동부는 팀의 기둥 김주성이 경기 막판에야 터진 것이 뼈아팠다. 10점 6리바운드. 이날 김주성은 턴오버도 4개나 기록했다. 로드 벤슨은 26점 17리바운드, 최윤호는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 KT 조성민.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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