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대 계집애' 막말논란, "당 대표가?' vs "비하의도 아님"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이 비판의 뜻을 표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홍 대표가 2일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과거의 경험과 관련해 대학 재학 중이던 4년 내내 (미팅 여대생을) 싫어했다는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설명했던 것인데 그것이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한 뒤 "어찌됐든 이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당사자인 홍 대표도 당 내 인사와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마음이 상하는 정도의 표현을 언급한다는 것이 불편했던 마음으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인데 결과적으로 죄송하게 됐다"며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교동 홍대 앞 호프집에서 있었던 대학생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자신의 대학시절 미팅 경험을 소개하며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는 발언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당내 의원을 향해 "꼴 같잖은 게 대든다"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반응을 비판적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각종 게시판에 "여당의 대표가 공석에서 경솔한 발언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계집애, '꼴 같잖은' 등의 발언은 명백한 실언" 등의 반응을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다 나온 것, 의도가 이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었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준표 대표. 사진 = 홍준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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