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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이하 ‘뿌나’)의 베일 속 인물 정기준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뿌나’에서 정기준은 비밀조직 ‘밀본’의 수장이자, 어린 시절 세종 이도(한석규 분)에게 열패감을 안긴 인물이다. 그러나 아직 드라마에선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은 “도대체 정기준이 누구냐”며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추리에 따르면 유력한 정기준 후보는 백정 가리온(윤제문 분)이다. 가리온은 백정이란 신분에 맞지 않게 의술에 밝고 영특하다. 또 2일 방송된 ‘뿌나’ 9회분에서 여러가지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했다. 강채윤(장혁 분)의 방을 뒤졌고, 남사철(이승형 분)을 협박한 칼의 주인인 것도 밝혀졌다.
그러나 가리온은 세종의 총애를 받고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종으로부터 밀명을 전해받으며 한글 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정기준이 아닌 세종의 편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또 다른 정기준 후보는 허울만 양반인 한가놈(조희봉 분)다. 한가놈은 과거에 낙방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반촌을 떠돌며 생활하는 ‘찌질한 양반’으로 그려지고 있다. 한가놈이 겉은 수다스럽고 가벼운 인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밀본의 수장인 정기준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직제학 남사철이 정기준이란 추측도 있다. 이를 주장하는 시청자들은 남사철처럼 소심한 사람이 제사상에 도축이 금지된 소고기를 올리려 한 건 가리온의 칼을 훔치려는 계략이었고, 윤평(이수혁 분)으로부터 살아남았다는 게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학사가 살해될 때 마다 부엉이가 울었다는 점을 기반으로 모사의 달인 옥떨이(정종철 분)가 정기준이란 재미있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정기준의 정체에 대해 시청자의 갖은 추축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뿌나’ 제작진은“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라면서도 “조만간 곧 정기준의 실체를 공개할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희봉-윤제문-이승형-정종철.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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