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성인' 족쇄남, "조작 아니다…나도 답답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명 '족쇄남' 엄민식(26)씨가 거짓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엄민식씨는 3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SBS '연애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여자친구는 말투나 화장 등 여러 부분이 나와 맞지 않아 오래 사귀지 않고 헤어졌다"라며 "내가 거짓말을 하고 조작한 것처럼 비쳐져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엄씨는 지난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여자친구의 화장, 옷차림, 말투 등에 보수적인 조건을 내거는 '족쇄남'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엄씨가 "여자친구가 무조건 내게 존댓말 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과 달리 지난 2009년 SBS 예능프로그램 '연애시대'에서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거짓말 의혹이 제기됐다.

'연애시대'에서 엄씨는 실제 연인들의 연애 심리를 파악하는 '연애카메라' 코너에 당시의 여자친구와 출연했으며, 엄씨의 여자친구는 그에게 반말을 하는 등 '화성인 바이러스' 발언과 다소 상반된 모습이었다.

엄씨는 이에 대해 "그 당시 여자친구에게 말투 등을 맞춰달라고 했지만 내게 맞춰주지 못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여자친구가 목걸이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과 달리 '연애시대'에선 당시 여자친구에게 직접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던 엄씨는 "'연애시대' 작가가 시켰던 것이고, 대본에 그렇게 돼 있던 내용이다. 그때 바람둥이 콘셉트로 '연애시대'에 나왔는데, 그것도 실험 카메라라 그랬던 것이다. 내 실제 모습과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엄씨는 한 인터넷 쇼핑몰 웹디자이너와 모델로 활동하는 사실이 알려져 쇼핑몰 홍보를 위한 출연이 아닌지 묻자 "2년 전에 쇼핑몰을 운영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라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모델도 아르바이트로 가끔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아는 분이 연락이 왔다. 나보고 특이한 것 같다며 나가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씨는 끝으로 "방송에 나간 모습처럼 나도 연애 스타일을 고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족쇄남' 엄민식씨. 사진 = tv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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