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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베일에 쌓여있던 밀본 수장 정기준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반촌 노비 가리온이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현·연출 장태유)에서는 반촌 노비 가리온(윤제문 분)이 그간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정기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기준은 방송 초기부터 세종을 위협하는 밀본의 수장으로 극의 갈등을 조성하는 인물임이 분명했으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각종 인물을 제시하며 온갖 추측을 했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리온이 실제 정기준으로 밝혀져 놀랄만한 반전을 선사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가리온은 반촌의 백정으로 강채윤(장혁 분)의 협박을 받으면서도 끝내 밀본의 실체를 모른다고 부정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가리온은 이신적(안석환 분)으로부터 밀본 하수인이지 않느냐고 추궁을 받았다.
가리온은 "백가지를 다 잘해도 한 가지를 잘못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신적의 말에 "두 가지 중 하나를 잘하지 못한 자는 어떻게 되느냐"며 24년 전 이신적과 자신의 대화를 상기시켰다.
이어 "입신양명하여 조정의 중심에 있으라는 말은 잘 지켰지만 본원의 명을 어긴 계원은 어찌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어 이신적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24년 전 정기준은 이신적에 "입신양명 하여 때를 기다리라"는 말을 한 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사라졌다.
이에 이신적이 떨리는 목소리로 "누구냐, 넌!" 이라고 묻자 가리온은 "활자가 불타고 궐에 피가 흘렀음을 보지 못했냐"고 반문한 뒤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을 냉랭히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신적은 놀란 마음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뒤늦게 휘청하며 주저앉았다.
또 같은 시간 도담댁(송옥숙 분) 역시 심종수(한상진 분)에게 "본원 정기준 도련님이 바로 가리온입니다" 라고 밝혔고, 이에 심종수 역시 충격을 받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가리온은 이도(한석규 분)의 비밀 프로젝트에도 관여하고 있다. 앞으로 가리온이 이도 프로젝트에 어떤 방해를 할지, 이들의 맞대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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