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소중한 사람 지키는 방법, 음악밖에 없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타블로가 솔로 앨범 '열꽃'으로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2일 타블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타블로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타블로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적어도 제게는 음악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을 견뎌내기 위한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흥얼거림 정도였다. 이렇게 앨범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열꽃' 앨범 수록곡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나쁘다'에 대해서 타블로는 "'숨 쉬는 이유가 돼 버린 네가 내 숨을 막는다'란 가사를 시작으로 만들게 된 노래"라며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더라. 그런데 그 이유가 그 사람이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인지, 사람들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헛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더 아프게 한 건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 '밑바닥에서'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가장 쓰기 힘들었던 곡이고, 녹음하면서도 너무 어려웠던 곡이다. 정말 제 마음이랑 너무 가까운 노래였다"고 털어놨다.

타블로는 "1절은 제 아내 (강)혜정이에게 하는 얘기다. 2절에선 제 딸에게 하는 얘기"라며 "마지막에 나오는 아기 목소리가 제 딸의 목소리가 맞다. 그 목소리는 특별히 이 곡을 위해서 녹음한 것은 아니고, 신생아였을 때부터 쭉 찍어놓은 동영상이 많다. 영상 중에 하나가 처음으로 제 딸이 저에게 아빠란 말을 할 때였고, 거기서 소리를 빼서 마지막에 집어넣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타블로는 "앨범 제목을 '열꽃'으로 정한 이유는 아플 때 살에 돋아나는 붉은 점, 그 의미보다는 열꽃이 피면 가장 아픈 시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열병과 몸살이 거의 끝나간다는 신호다. 저는 이 앨범을 듣고 난 다음에 아프고 쓸쓸하고 슬픈 가사에 공감하기보다는 작은 희망의 소중함, 그리고 행복의 소중함에 대해 느꼈으면 좋겠다. 저도 이 앨범을 만들면서 다시 이렇게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으며 많이 웃었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블로. 사진 = 타블로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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