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내년시즌 승강제를 앞두고 특색있는 팀으로 리빌딩하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지난해 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제주는 올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서 10승10무10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며 올시즌을 종료했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7월과 8월 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 그때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박현범의 빈자리가 의외로 컸다. 구자철이 올해 초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을 때에도 이렇게 타격이 크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축 선수가 떠나고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하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신영록, 홍정호, 자일 등 안좋은 일이 연이어 터졌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김호준 배기종 등 주축 선수들의 입대로 인해 내년시즌 승강제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내년 시즌까지 특징있는 팀으로 리빌딩하겠다"며 "제주는 몇몇 선수가 이탈해도 큰틀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답했다. 특히 "(양)준아를 (박)현범이처럼 키우고 싶다. 준아는 현범이가 가지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전)태현이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빨라서 기대가 크다. 외부 영입과 기존 신예들이 좀 더 경험과 세기를 보완한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동계훈련 계획에 대해선 "제주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였다. 하지만 올해 실점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점을 줄이는 일"이라며 "올해 세트피스에 대한 실점이 많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정신적으로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겠다. 내년에는 우리가 흘린 땀이 보답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감독은 "팬들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아픔이라는 것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년 리그 결과에 따라 승강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반드시 상위 8개팀이 참가하는 후반기 리그에 진출해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함께 나타냈다.
[제주 박경훈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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