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메이저리그에 이적한 일본 투수 중 대표적인 ‘먹튀’로 평가 받는 이가와 케이가 자국 리그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박찬호, 이승엽이 몸담았던 오릭스가 그에게 높은 관심을 보여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4일 기사로 오릭스가 이가와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최근 이가와는 뉴욕양키스와의 5년 계약이 종료돼 타팀으로의 이적이 자유로운 상황이다. 오릭스의 구단 관계자는 “조사는 지금껏 계속 해왔다”라 말해 이적설이 단순한 소문만이 아님을 밝혔다.
오릭스는 다수의 우완 투수를 갖춘 데 반해 부족한 왼손 자원으로 고생했다. 좌완 투수 중 올 시즌 8승을 거둔 나카야마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큰 활약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 따라서 일본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이가와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 시즌 이가와는 메이저리그 승격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더블A, 트리플A 총 2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야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을뿐더러 주변에서도 일본 복귀를 권하고 있다. 자신 역시 오랜 기간 동안의 타지 생활로 인해 지켰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하는 입장이다.
이가와는 현재 자택인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신에 입단했던 98년 당시 2군 감독이 현재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이다. 여러 정황과 오릭스의 상황을 미뤄볼 때 이가와의 일본 복귀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97년 드래프트 2위로 한신에 입단한 이가와는 괴짜 투수로 유명하다. 자신만의 유니폼을 만들어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는 등 기행을 일삼았지만 03년 20승을 거두며 최다승과 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휩쓸며 실력을 입증했다. 통산 86승 60패 1세이브, 방어율 3.15를 기록했다.
지난 06년 양키스와 5년 계약을 맺은 후 07년 2승 3패, 방어율 6.25를 기록했고 08년 이후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양키스가 이가와 영입을 위해 쓴 돈은 포스팅 비용 포함 4600만 달러(약 500억원)로, 1승에 250억의 돈을 쓴 것과 다름 없었다.
[사진 = 스포츠닛폰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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