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국내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 ‘백두’가 4일 고령으로 폐사했다.
만 21세 수컷인 백두는 지난 2월부터 구토와 뒷다리 비틀거림 등 노쇠현상을 보여 먹이 조절 및 약제 투입 등의 조치를 받아왔지만 지난달 말 탈진해 쓰러진 뒤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백두는 지난 1994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강택민 중국 주석이 양국 우호의 표시로 기증한 암수 한쌍 중 하나다. 백두는 그동안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사육돼 왔다. 앞서 백두와 함께 들어온 암컷 ‘천지’는 지난해 5월 폐사했다.
국립수목원 측은 “그동안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 등의 동물사육 전문가들이 백두와 천지 사이의 2세를 보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수태를 유도했지만 결국 번식에 실패했다”며 “폐사한 호랑이를 박제표본으로 제작해 학술연구용으로 산림생물표본관에 수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일 21세의 나이로 폐사한 국내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 백두. 사진 = 국립수목원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