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FC 챔스 우승 불발…알 사드에 승부차기서 2-4 패배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전북이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전북은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2-4로 졌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알 사드에 패해 5년 만의 AFC정상 등극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K리그의 3년 연속 AFC챔피언스리그 제패도 불발됐다.

전북은 정성훈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서정진 루이스 에닝요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식과 정훈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박원재 심우연 손승준 최철순이 맡았다. 골문은 김민식이 지켰다.

알 사드는 니앙과 케이타가 공격수로 나섰고 벨하지와 칼리판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타랄과 베삼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이브라힘, 이정수, 코니, 카솔라가 책임졌다. 골키퍼는 모하메드가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초반 에닝요와 루이스의 잇단 슈팅으로 알 사드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전북은 전반 18분 에닝요가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닝요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서 자신이 얻은 프리킥상황서 키커로 나섰다. 에닝요가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감아찬 볼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알 사드는 전반 29분 동점골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 사드의 케이타가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수 심우연과 알 사드의 칼리판이 경합을 펼쳤고 볼은 심우연의 머리를 스친 후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팀이 전반전 동안 한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전북은 후반 5분 정훈 대신 김동찬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알 사드는 후반 15분 케이타가 역전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케이타는 속공 상황에서 칼리판이 왼쪽 측면서 연결한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김동찬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25분 서정진과 루이스 대신 이동국과 이승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동점골을 위해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알 사드는 후반 종반 타히르, 알 하이도스, 코니가 잇달아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시간을 지연 시켰다.

전북은 후반 42분 박원재의 헤딩 패스에 이은 정성훈의 왼발 발리 슈팅 마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동점골에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인저리타임 이승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승현은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알 사드 골문을 갈랐다. 결국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두골씩 주고받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연장전 들어서도 꾸준한 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7분 정성훈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모하메드 손끝에 걸렸다. 연장 후반 9분에는 에닝요의 코너킥 크로스에 이어 알 사드 수비에 맞은 볼이 또한번 골포스트를 맞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알 사드는 연장 후반 13분 이승현의 돌파를 막던 아피프가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전북은 연장 종료까지 알 사드를 몰아부쳤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알 사드는 첫번째 키커로 나선 니앙이 오른발로 때린 볼이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 역시 첫번째 키커 에닝요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알 사드는 두번째 키커 알 하디도스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면 전북의 두번째 키커 김동찬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상대 골키퍼 모하메드에게 막혔다.

알 사드는 3번째 키커로 이정수가 나섰다. 이정수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은 3번째 키커 박원재의 슈팅 마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다.

알 사드는 4번째 키커 이브라힘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4번째 키커 김상식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알 사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알 사드는 5번째 키커 벨하지가 왼발로 때린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결국 알 사드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전북과 알 사드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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