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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의 부인 쑹칭링(宋慶齡) 대형 석상이 중국에서 축조 중인 가운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는 지난 5일자에서 높이가 24.15m에 달하고 머리크기만 9m인 이 초대형 쑹칭링 석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비난여론이 뜨겁다고 보도했다. 석상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정둥신(鄭東新)구에 놓여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쑹칭링 석상을 보고 “이렇게 높게 왜 만드는 걸까?” “돈을 이렇게 거창하기만하고 실속없는 일에 써도 되는가?” “쑹여사가 실로 이러한 일에 기뻐할 수 있겠는가?” 등 지적한다고 소개됐다. “이 지역 허난에 사는데 정말 왜 쑹칭링의 조각상이 놓이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그렇게 크게” “돈과 자원을 낭비해도 좋은 소리 못 들을텐데” 등 류의 비아냥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 대형 석상은 한편 중국언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쑹칭링기금회의 투자로 축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자선단체인 쑹칭링기금회는 그간 30억 위안에 이르는 거액자산 일부를 부동산, 보험, 금융 등 업종으로 불법유통, 자산을 불려 왔다는의혹이 중국서 끊이지 않아왔다. 그렇기 때문에도 여론이 좋지 않은 것.
시안(西安) 화상보(華商報)는 6일자에서 중국 쑹기금회 측서는 “비난 뭇매가 쏟아지자 그것은 쑹칭링이 아니라 황하(黃河)를 상징하는 어떤 여성일 뿐이라고 둘러댔다”며 이 기금회측 태도를 지적했다. 베이징 신경보(新京報)는 6일 사설로 “기금은 공공 이익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어야 하고 건축자금의 내원에 대해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쑹칭링 석상 주변에는 3D, 4D영화관, 호텔, 식당 등도 건축될 예정으로 알려진다.
[사진=허난성 쑹칭링 초대형 석상. 남방일보 보도화면]
김소영 akc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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