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TV방자전', 입체적 캐릭터 꼬여버린 운명…어떻게 풀까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춘향과 방자, 향단과 몽룡 네 인물의 운명은 꼬이고 꼬여버렸다.

5일 자정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채널CGV 'TV방자전' 첫 회에서는 영화보다 한층 강화된 캐릭터의 춘향(이은우 분), 방자(이선호 분), 향단(민지현 분), 몽룡(여현수 분)이 등장했다.

원작 영화 '방자전'에 비해 각 인물들의 내면 속 감춰진 욕망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났으며 그 성격들도 분명하게 그려졌다.

춘향은 어머니 월매(이아현 분)의 욕망 아래 양반 댁 첩살이를 목표로 모든 교육을 받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이였다. 어머니의 욕망에 반하며 비뚤어진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방자는 어리숙한 몽룡의 몸종이기는 하나, 춘향을 향한 마음만은 지극했다. 그에게 욕망이라면 오로지 춘향을 갈구하는 것 하나였다. 춘향을 지키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순정적 면모도 보여줬다.

몽룡은 영화보다 더욱 과격해진 난봉꾼으로 그려졌다. 춘향 대신 향단을 취하다 향단을 기절시키는 등 변태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

향단 역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였다. 평소 양반댁 첩살이라도 갈 수 있는 춘향의 처지가 부러웠던 그는 몽룡의 술상 앞에 말상대를 하며 그를 유혹했다. 단순하기 그지없어 머리를 쓰기 보다 "절 첩으로 들이시면 매일 맛볼 수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유혹하다 오히려 퇴짜를 맞기도 했다.

주요인물들 외에 월매와 몽룡 아버지의 계략까지 뒤섞이면서 첫 회부터 관계는 더욱 복잡다단해졌다. 몽룡은 향단을 취한 뒤, 춘향을 향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그런 아들이 글공부에 소홀해질까봐 몽룡 아버지는 방자에게 "꽃을 꺾어버려라"라고 지시했고, 방자는 월담했다. 방자에 첫 눈에 반해버린 춘향은 자신의 욕망과 더불어 어머니에 대한 반항 심리에 그를 안았다. 방자 역시 한번 품에 안아버린 춘향을 더욱 그리워했다.

각 인물들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해졌다. 이외에도 2회 예고편에는 원작에서 파격적인 변태로 그려진 변학도(윤기원 분)의 심상치않은 등장이 예고되면서 각 인물들의 관계는 첫 회 이상으로 얽히고 설킬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TV방자전'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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