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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코빅' 최종우승은? 옹달샘vs아3인vs아메리카노 '각축전'

시간2011-11-06 14:31:43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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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쟁쟁한 개그맨들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 2011년 가을시즌 우승컵의 향방이 정해질 날도 머잖았다.

포스트시즌 개념으로 2배의 승점이 적용된 '코빅' 8라운드에서 아메리카노, 아3인, 꽃등심팀이 각각 필살 개그소재를 선보이며 TOP3를 차지했다. 경쟁팀에 발목을 잡힌 누적승점 1위 옹달샘은 돌아오는 9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쳐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경쟁팀들을 따돌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8라운드는 방송 전부터 끝판왕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굳힐 것인지, 아니면 총력전으로 견제에 나선 경쟁팀들이 추격의 불씨를 살릴 것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옹달샘은 장동민이 치타와 고질라를 조합한 치질라로 변신하는 등 여전히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경쟁팀들이 사력을 다해 준비한 승부수에 밀리고 말았다.

8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승점 10점의 주인공이 된 아메리카노(안영미, 김미려, 정주리)는 4차원 폭주족 캐릭터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영미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등장부터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은 안영미는 “이상형은 저승사자다. 올블랙 수트의 시크 종결자!” “마돈~나 섹시해”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폭발적인 입담으로 객석을 뒤흔들었다. 여기에 블로그녀 김미려와 레이싱걸 뒤태를 뽐낸 정주리 역시 방청객들의 넋을 빼놓으며 여성파워를 입증했고, 오지헌이 트랜스포머로 변신하며 깜짝 지원사격에 나서 방점을 찍었다.

와이어 액션과 모형 헬기까지 동원한 초대형 스케일로 송실장을 골탕먹인 아3인(이상준, 예재형, 문규박)은 2위를 차지했다. 즉석에서 지목한 중년 남성에게 슈퍼맨 연기를 시켜 와이어에 매단 뒤, 대형 화면에 뉴스속보를 내보내 변태 탈옥범으로 몰아가자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아3인은 매주 발전하는 관객참여 개그를 선보이며 신선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3위에 오른 이국주, 전환규의 꽃등심 팀은 엉덩방아로 수박, 호두를 단번에 박살내는 필살 몸 개그를 선보였다. 귀뚱(귀여운 뚱땡이) 협회 회장으로 분한 이국주가 “고가의 트레이닝복이 몸을 조여서 불만”이라고 투덜대던 도중 자신의 탱크 엉덩이로 격파시범을 보인 것이다. 사람 머리만한 수박 한 덩어리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딱딱한 호두껍질도 단방에 조각이 나고 말았다.

'코빅' 출범 당시 시즌 후반부 막판 뒤집기의 묘미를 강조했던 제작진의 예상은 적중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옹달샘이 3라운드 연속 1위를 달리며 최종우승을 굳히는 듯 했으나, 8라운드에서 대규모 추격전이 펼쳐지면서 현재 누적승점 1위인 옹달샘(34점)과 2위인 아메리카노(28점), 3위 아3인(26점)의 승점 차는 10점이 채 나지 않는다. 9~10라운드 결과에 따라 시즌 우승의 영예가 어느 팀에 돌아갈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후반부 들어 강세를 띄며 매 라운드 단골 1위 후보로 거론되는 꽃등심, 반전개그의 대가 졸탄 등의 활약이 어떤 변수를 불러올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옹달샘의 장동민이 “아직 히든카드를 남겨두고 있다”며 최종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최강팀의 마지막 한 방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코빅' 8라운드는 가구시청률 2.20% 최고시청률 3.56%(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수퍼액션 합산치)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위에서부터 아메리카노, 아3인, 꽃등심.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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