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옹박’을 만든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태권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인다.
‘더 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배우들의 신기에 가까운 액션. 스턴트맨을 최소화 하고 직접 때리고 차는 액션을 배우들은 소화해야 했다.
코끼리 등을 타는가 하면, 900도를 돌아서 발차기를 하는 경이로운 액션을 선보인 주인공들은 현직 태권도 선수인 나태주(21)와 태미(21).
두 사람은 실제 대학 태권도 학과에 재학 중인 국가대표급 선수들이지만, ‘더 킥’에서는 리얼 액션을 넘어 배우로 직접 대사를 하고 연기를 펼치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했다.
나태주의 경우 지난해 영화 ‘히어로’를 통해 스크린 출연 경험이 있다지만, 태미의 경우 이번이 첫 스크린 데뷔다.
이에 대해 태미는 “주변에서 예쁘다고 하니 (배우 또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솔직한 답변을 했다.
“처음에는 (나)태주가 캐스팅 된 다음에 액션이 가능한 여배우가 필요 했는데, 제가 오랫동안 운동을 해 왔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했어요. 운동신경을 첫번째로 믿었죠. 아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니 액션 여배우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어요. 양자경 처럼 되는게 목표에요.”(웃음)
두 사람은 ‘더 킥’의 출연을 통해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나태주의 경우 영화가 대중에 미치는 위력을 더 알기에 기대가 크다고 한다.
“작년에 영화를 찍어 보면서 느낀게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태권도와 영화 촬영까지 두 가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죠. 태권도도 그만큼 영화 안에서 대중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를 알리고 싶은게 가장 큰 출연 계기였어요.”
동갑내기 두 배우는 태국에서 무려 4개월여를 함께 했다. 태권도 선수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실제로 무척 친한 사이로, 태미는 나태주가 자신의 숙소에 잠입해 먹을 거리를 훔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털어 놓는다.
“영화 촬영 중에 먹을 것을 가득 사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제가 요구르트를 좋아해서 냉장고에 넣었는데, 그게 없어지더라고요. 그 범인이 알고보내 (나)태주였죠.”
“그냥 친구에요. 저와 태미와는 어려서부터 복식도 많이하고 시합도 많이 했거든요.”(나태주)
“절 여자로 보지도 않아요. 저도 (나)태주를 남자로 안보고요. 연애감정이 싹틀 것도 없어요.”(태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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