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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된 가운데 노원구가 입장을 표명했다.
노원구청(구청장 김성환)은 지난 4일 "지난 1일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월계동 907번지 일대를 추가 조사한 결과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곳 2개 도로를 전면 재포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가 1400 나노시버트(nSv)로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점차 가중되는 주민의 안전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3일 노원구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최초 방사능이 검출된 월계동 지역 도로포장에 사용된 2000년 당시 자재를 공급받아 6개 도로를 추가로 조사했다.
이와 함께 구는 이번 재포장 대상 2개 도로에 사용했던 문제의 아스콘을 사용해 포장한 도로가 서울전역에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시에 전수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인근 지역 거주 주민들에 대해 방사능 검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건강검진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정부 및 서울시와 건의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 내에서 방사능 검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한 점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빠른시간 내 해소하고 안전을 위해 전수조사 및 재포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오후 7시 20분께 주민 백모씨는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주변보다 높은 방사능이 검출됐다"며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국가방사선 비상진료센터가 출동해 재측정한 결과 방사능 수치는 서울 대기 평균 수치인 108 나노시버트(nSv)를 크게 초과하는 시간당 1500여 나노시버트로 나타났다. 관계 당국은 "방사능 수치가 평소의 10배 이상 초과했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일 오후 현장감식 후 "도로 포장 아스팔트나 골재 원재료에 방사능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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