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MVP를 차지한 KIA 윤석민이 시상식 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과 삼성 오승환의 발언과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윤석민은 기자단투표 총 96표 중 62표를 획득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윤석민은 MVP 수상 때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해 “작년에 성적도 안 좋고 안 좋을 일도 저질러서 야구는 나와 인연이 아닌 가 싶기도 했다. 정말 속이 많이 상했었다”며 “오늘 이 좋은 자리에서 내 이름이 계속 호명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보라스 에이전트와 계약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단 내 꿈이자 목표는 메이저리그다. 하지만 그건 꿈일 뿐이지 지금 상황에선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민은 “아까 최형우 선수, 오승환 선수, 이대호 선수한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까먹었다. 모두가 MVP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최근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에이스란 말을 듣는 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올 시즌 목표는 20승이었는데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밟아갔다 .4월에 고전해서 또 시련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MVP타서 기쁘다”고 웃었다.
윤석민은 선 감독과 함께 할 내년 시즌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시상식이란 좋은 자리에 나 혼자 와서 아쉽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게 가장 아쉽다”며 “다음 시즌에도 정말 노력할 것이다. 꼭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석민은 삼성 오승환이 최형우에게 MVP를 양보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처음 들었을 때부터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승환이형을 잘 알기 때문에 승환이형 본심과 다르다고 봤다. 어쨌든 나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크게 의식 안하고 오늘 시상식만 기다렸다”고 의연해했다.
[KIA 윤석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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