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완득이’는 주인공 완득(유아인 분)과 동주(김윤석 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다.
하지만 이들 두 배우의 연기 못지 않게 영화의 한 축을 이룬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완득 부자에게 내내 '씨X넘'이라고 욕설을 퍼부어대는 옆집 화가아저씨(김상호 분)와 결국 이상한 옷을 입고 야릇한 포즈를 취해대는 섹시녀 호정(박효주 분)다.
특히 호정 역의 박효주는 영화 초반 김상호의 아내도 아닌 동거녀같은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화 중반부에 가서야 오해가 풀리긴 하지만, 초반에는 자칫 ‘불륜녀’의 이미지 또한 강하게 풍긴게 사실.
이에 대해 박효주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관객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손뼉을 치며 말한다.
“영화 속에서 호정이 김상호 선배의 젊은 아내 처럼 나왔다면 성공한거에요. 일부러 속인게 아니라 동주의 입장에서 바라본 두 사람을 생각하고 연기를 했거든요. 제 미모가 첫눈에 반할 정도도 아니고 머리 속에 뭔가 궁금증을 남게하는게 포인트 였죠.”
박효주는 ‘완득이’ 속에서 주연에 가까운 조연 역할이다. 김상호 뿐만 아니라 동주를 유혹하며 염문을 뿌리면서 극 전반을 끌고 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서 박효주의 준비 또한 남달랐다.
“제 출연분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한 장면 한 장면 등장할 때 마다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의상이나 헤어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많이 했어요. 극중 나오는 점퍼 등의 의상은 모두 제가 준비를 했어요.”
박효주는 지금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보이시한 매력이 풍기는 마스크에다 168cm의 큰 키는 그에게 여형사 등의 강인한 역이 주로 들어왔다. 하지만 박효주는 ‘완득이’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풋풋한 멜로 연기까지 소화해 만족감이 컸다.
“제가 ‘완득이’에 제일 바랬던 것이 이미지 변신이에요. 저에 대한 주변의 인식은 와일드함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완득이’를 하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 조금씩 이런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연기를 많이 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격적인 멜로물도 들어오지 않을까요?”(웃음)
이는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고른 연기 호흡과 70만부가 팔린 동명 원작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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