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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바다, 태평양' 제작진이 태평양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용일, 한재신 PD는 7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바다, 태평양' 제작발표회에 1년여간 태평양에서 지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먼저 한재신 PD는 "태평양에는 화장실이 없다. 해변의 한쪽은 여자, 한쪽은 남자로 화장실을 사용했다. 그래서 바다에서 바지를 벗고 볼일을 봤다"며 "볼일을 보면 아이들이 장난을 쳐서 스태프들이 볼일을 안 보려고 했다. 변비에 걸린 스태프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식사량에 대한 부족함을 드러냈다. 한 PD는 "탄수화물이 고구마나 쌀이있기는 했는데 반찬이 없었다. 몇 일을 쌀만 먹어야 했다. 체력소모에 비해 음식이 너무 적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용일 PD는 "그곳 해산물이 되게 쌌다. 참치를 사서 회를 떠 먹었는데 원주민들이 우리를 굉장히 신기하게 쳐다보고 야만인으로 봤다. 그곳은 냉장고가 없어서 해산물을 잡으면 훈제를 하거나 데쳐먹는다. 회를 떠줘 봤는데 도망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이번 '최후의 바다, 태평양'은 13억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50여명의 제작인원이 투입됐다. 내레이션은 배우 김주혁이 맡았다. 이는 1부 '상어와 여인', 2부 '야만의 바다' 3부 '낙원의 조건', 4부 '비키니의 노래'로 구성해 태평양 사람들과 그 안의 이야기를 우리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1부 '상어와 여인'은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섹시댄스'로 전락한 원주민 여인들과 그들의 춤인 '훌라', '타무레' 등을 담았다. 2부 '야만의 바다'는 태평양 수중 생태계의 화려함을 영상에 담아 태평양 사람들과 바다생물들의 따뜻한 교감의 현장을 전한다. 또 서양 열강의 거대자본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이들의 바다를 파헤친다.
3부 '낙원의 조건'은 도시의 쓰레기들이 온 섬을 뒤덮여 점점 난지도로 변하고 있는 '투발루'를 집중조명해 변화되고 있는 섬사람들과 바다의 모습을 그린다. 4부 '비키니의 노래'는 지난 45년 미국의 원폭 실험으로 주변 섬으로 강제 이주된 '비키니섬' 주민들의 현재의 삶을 그린다.
'최후의 바다, 태평양'은 13일 오후 11시부터 '상어와 여인'을 시작으로 4주에 걸쳐 방송된다.
[김용일PD(두번째 사진 왼쪽), 한재신 PD.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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