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국에서도 꾸준히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올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선 득점 순위 10위안에 외국인 선수가 5명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K리그 16개구단은 각팀마다 3-4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그 동안 K리그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은 브라질과 동유럽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들은 자국 대표팀 등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지못하는 등 한국에서만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근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유럽무대로 진출하거나 자국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K리그 밖의 무대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시즌 K리그서 23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데얀(몬테네그로)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국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지난 2007년 인천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이듬해 서울 이적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08년 10월에는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데 성공했다. 데얀은 지난달 열린 스위스와의 유로 2012 예선 경기에선 풀타임 활약하는 등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국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올시즌 초반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합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서울에서의 활약을 위해 대표팀 소집 요청을 거절하는 등 K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데얀의 조국 몬테네그로는 유로 2012플레이오프 예선에 진출한 가운데 내년 K리그 선수로 유로 2012 본선 무대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수원의 공격수 스테보(마케도니아)는 마케도니아 대표팀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2007년 2월 알바니아와의 친선경기서 A매치에 데뷔했던 스테보는 그해 전북서 K리그에 데뷔해 정규리그 25경기서 13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입지를 굳혀 나갔다. 지난 2009년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스테보는 올해 초까지 유로 2012 예선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K리그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가 유럽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2008년 수원의 K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공격수 에두(브라질)은 2010-11시즌 샬케(독일) 공격진의 로테이션 멤버 중 한명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맹활약을 펼쳤다. 에두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8강전서 두골을 터뜨리는 등 샬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주역 중 한명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7년 수원에 입단해 3시즌 동안 K리그서 활약한 에두는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유럽무대에 복귀했다.
포항의 공격수 아사모아(가나)는 최근 5년 만에 가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등 K리그에서의 활약이 자국 대표팀에서의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또한 수원의 조커로 활약하고 있는 게인리히(우즈베키스탄)과 성남의 수비수 사샤(호주)는 자국 대표팀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쿼터제로 인해 K리그에 입성하는 AFC소속 국가들의 선수들은 아시아권에선 최상위급의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다.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국 대표팀과 해외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K리그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의 공격수 데얀과 몰리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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