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수많은 스타들이 아프리카의 아픔을 몸소 느끼고 왔다. SBS 창사특집 '희망TV SBS'는 수많은 스타들과 함께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현실을 담아왔다. 영상을 통해 그려진 그들의 삶은 나약한 인간이 앞두고 있는 죽음이었다.
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다큐멘터리 '희망TV SBS' 제작발표회에는 염정아, 이연희, 명세빈, 예지원이 참석해 이들의 삶과 소감을 소상히 전했다.
이들 외에도 십수년간 아프리카를 찾고 있는 김혜자를 비롯해 이필모, 이광기, 김규리 등 다수의 스타들이 아프리카를 찾아 이들의 아픈 현실을 직접 확인했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질병과 악전고투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기색을 내비치며 계속해서 눈물을 쏟아냈다.
자리에 함께한 배우들도 곳곳에서 진정성을 드러났다. 이날 네 사람은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힘들었던 사연을 전하던 중 눈시울이 붉혀지고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예지원은 목이 맨 목소리로 "외계에서 온 듯한 기분이다. 충격적인 현실을 보고 왔다"며 "주변에서 집을 못 사서, 원하던 것을 갖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하는데, 이들은 정말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케냐에 다녀온 이연희 역시 불치병에 걸린 한 아이의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촬영에 담아야 하기 위해 일부러 병원을 다녀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도울 것도 없이 이들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의사가 아니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힌 명세빈은 "많은 분들이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고 지구안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TV SBS'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한 뒤, 2006년 'SBS 희망TV'로 새롭게 단장한 프로그램이다.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14년 동안 1천억 원의 성금을 모아 국내외 어린이와 해외 빈곤국가 등을 도왔다. 제작진은 단순히 식량과 의료 지원 등 일차적인 지원이 아닌 아프리카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희망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10부작으로 구성된 '희망TV SBS'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전 9시 10분부터 12시간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또 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과 평화의 문 앞 광장에서 아프리카의 아이들처럼 물 한 병으로 하루를 살아보는 '기아체험 24시', 이들에 운동화를 선물하는 '희망의 운동화 보내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연희, 명세빈, 예지원, 염정아(맨위 왼쪽부터). 사진 = kphoto@mydaily.co.kr,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