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김혜선이 벗었다.”
요즘 한국 영화가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핫이슈다. 그도 그럴 듯 지난 1989년 데뷔해 23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김혜선(42)이 영화 ‘완벽한 파트너’(감독 박헌수)에서 파격 노출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김혜선은 ‘완벽한 파트너’에서 요리연구가 희수역을 맡아 연하의 제자 민수(김산호 분)와 아찔한 연애에 빠져든다. 이 작품을 위해 김혜선은 전라의 파격 노출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20년 넘게 지켜온 이미지를 뿌리 째 뒤흔드는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혜선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의외의 답을 내 놓는다.
“솔직히 소속사에서 엄청나게 반대했어요. 하지만 저는 40대에 이런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어요. 나에게 어떤 가능성을 봤기에 들어온 작품 아니겠어요? 그래서 주변 감독님들께 물어봤죠. 답은 ’할 수 있을 것’이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제가 50이 되서 이런 역할을 해보겠어요?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죠.”
김혜선은 파격 노출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무려 10kg의 체중감량을 감행했다. 그저 벗는게 다가 아닌 관객에게 제대로 된 노출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솔직히 전 작품을 하고 나서 체중이 좀 불었어요. ‘완벽한 파트너’를 하게 되면서 ‘살도 뺄 수 있겠다’ 생각도 했던게 사실이에요. 결국 6시 이후면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등, 영화 찍는 3개월 내내 머리 속에서는 ‘배고파’ 생각이 맴돌았어요.”(웃음)
사실 김혜선은 두 아이를 둔 어머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파격 노출에 거부감이 없었을까?
“제 아이들은 엄마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큰 아이의 경우 15세라 영화를 하기 전에 미리 노출 장면이 있다고 언질을 했어요. ‘엄마 19금 영화 찍는다. 너는 못 봐 그 정도로 야해’라고 말을 했죠. 하지만 제가 노출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하니깐 아들이 오히려 좋아해요. 나중에 제 작품은 DVD로 보여줄려고요.”
김혜선은 이처럼 자신의 노출로 화제가 되는 것이 부담 보다는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노출로 인해 영화를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고, 작품을 보고 나면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배우 김혜선과 함께 김영호, 김산호, 윤채이 등이 주연한 영화 ‘완벽한 파트너’는 오는 17일 개봉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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